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지중해식 웰빙 책 소개와 서평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정열적이고 화끈한 장화 모양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한국과 비슷하게 마늘과 쌀밥(리조토-이탈리아 북부)을 먹는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대표 음식으로 각종 파스타와 올리브유, 피자가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가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지중해식 웰빙의 나라"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인인 라엘라 다고스티노 머트너가 지은 책으로 자신이 자라온 이탈리아의 가치관을 아주 잘 풀어낸 책입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가족주의가 강한 이탈리아의 다 함께 행복하자는 가치관은 새롭기도 하고, 약간 이상하기까지 할 것입니다. 요즘 한국도 개인주의, 그리고 내 가족, 내 집단만 성공하면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고, 살아가기가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저자는 이탈리아인들처럼 개인주의보다 가족주의,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만족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묘한 안도감, 따스함 그리고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의 가족과 친구에 관한 생각은 그야말로 더없이 소중하고 따스한 감성 자체였습니다. 그들은 식사시간을 통해 자신들이 겪은 하루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어떤 고민도 그 시간들을 통해 해결해 나갑니다. 예전 부모님 세대의 우리나라처럼 밥 먹을 때 침묵하고 조용히 먹으라는 문화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죠. 물론 요즘 한국에서는 침묵의 식사시간을 가지는 한국인이 많지는 않겠지만 너무나 바빠서 같이 식사할 시간도 없는 상황들이 많고, 혼자 생활하며 독신으로 지내는 1인 가구의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나오는 이탈리아의 식사시간과는 비교 불가능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식사문화를 생각하며 그동안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과 나누지 못한 시간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가지고,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같이 모여 함께 웃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 했습니다. 아마도 설날이나 추석 그리고 어른들의 생신이나 제사 때가 되어야 모든 가족이 모이는 기회가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가족과 더 화합하려면 위의 명절이나 큰 행사 때 이외의 날에도 자주 이벤트를 만들어 모이면 가족 간의 끈끈한 정도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친구를 가족처럼 여기며, 사람과의 만남을 축복과 기쁨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가 이탈리아라고 생각하니 우리나라의 대가족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더불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자신감 있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멋있어 보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과하지 않는 지중해식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단순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요령을 스스로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책내에 간단한 이탈리아 전통음식의 레시피도 있어서 따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화끈 매콤한 식문화와는 많이 달라도 나물이나 국 같은 전통적인 한식이 주는 느낌도 지중해식 음식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중해식 식단도 몸에 좋은 것이지만, 우리나라 한식에도 다양한 음식메뉴가 있으니 함께 모여 요리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을 나눈다면 한국사람들에게는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 명절에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니와 이모들이 상다리가 부러지게 여러 가지 반찬을 내오시고, 굽고 튀기고 찌는 음식이 나왔던 옛 추억이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스스로 가진 것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아 살아가는 힘과 가치관은 팍팍한 현실에서 힘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라는 가치관은 세상을 너무 강직하지도 그리고 너무 유약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돌체 비타 가치관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일반 자기 개발서 같은 평이한 내용이 아니라서 더욱 알차다고 생각됩니다. 큰 행복감과 만족감보다 작은 행복들을 모아서 더 큰 삶의 만족감을 채워갈 수 있는 마음속 준비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현재 삶이 너무 힘들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돌체 비타를 위하여!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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