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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염을 한 하트셉수트 여왕

by 써린템플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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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 여왕

하트셉수트 여왕은 이집트의 첫 번째 여자 파라오의 역할을 한 여왕이다. 하트셉수트 여왕은 나이 어린 파라오를 대신하여 섭정을 시작하여 스스로 파라오가 된 여왕으로 가짜 수염을 달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며 이집트를 평화롭게 다스렸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탄생에 관한 신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몬 라가 하루는 여러 신들을 모으고 회의를 열게 되었다. 아몬 라는 "지금까지의 파라오들이 많은 업적과 정복 활동, 커다란 피라미드들을 건설하며 이집트를 빛내고 라의 영광에 충성을 다했다. 이제는 켐(이집트)의 왕국을 다스릴 여왕이 나와도 될 것 같구나. 그녀는 시리아와 누비아(수단) 그리고 저 멀리 푼투(소말리아)의 땅도 다스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자 각 신들이 나와서 새로운 여왕이 탄생하면 내릴 축복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시스는 오시리스의 왕비였다가 오시리스가 죽고 나서 어린 호루스를 키우는 최초의 여왕이 된 여신이다. 이시스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새로운 여왕이 태어나면 그녀를 축복하고 나의 모든 지혜를 주겠다"라고 선언했다.

 

토트 신은 아몬 라에게 새로운 여왕에 관한 조언을 올렸다.

" 오, 위대한 아몬 라시여! 크눔 신이 검붉은 흙을 범람시켜 비옥하게 만든 이집트의 테베 궁에 아흐메스라는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습니다. 그 처녀는 선한 파라오 투트모세의 신부가 되어 있습니다. 파라오 투트모세는 시리아와 아프라를 넘어 정복 활동을 마치고 이제 테베로 귀환하려고 하니 이번 기회에 그녀를 통해 여왕을 만드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그러고 나서 " 그녀는 지금 파라오의 궁궐에서 쉬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보러 가시지요" 권했다.

 

위대한 라와 따오기의 모습으로 둔갑한 토트는 테베에 있는 이집트의 궁궐로 날아갔다. 위대한 라가 다가가자 파라오 투트모세의 영혼은 육체와 분리되면서 그의 머리 위를 맴돌았다. 투트모세의 육체 속에 위대한 라가 임하자 투트모세의 머리에는 위대한 라의 상징인 두개의 깃털이 쏟아났고, 그의 몸에서는 황홀한 광채가 뿜어져 나와 밝은 태양을 보는 듯했다.

 

왕비 아흐메스가 자는 방에 들어서자 왕비는 사자의 모양이 새겨진 황금 침대에 아름다운 꽃처럼 자고 있었다. 아몬라는 자신의 상징인 앙크 십자가를 그녀의 숨결에 갖다 대었다. 생명의 숨이 그녀의 코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침대가 허공에 떴다.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황금빛으로 빛나는 투트모세의 모습을 보았다.

 

투트모세는 먼 곳에서 메아리가 치듯이 부드럽게 말을 했다.

"기뻐하라, 행운의 여인이여. 너는 아몬 라의 딸을 잉태하게 될 것이니라. 너의 딸은 이집트의 두 땅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온 세상의 여주인이 될 것이니라"

 

아흐메스 왕비는 이 말을 들은 후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다. 투트모세의 몸을 빌린 아몬라는 얼마 뒤 천상으로 돌아갔고, 투트모세의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왕비 아흐메스를 잉태시키고 천상으로 돌아온 위대한 라는 크눔 신에게 진흙으로 아흐메스와 투트모세 사이에 태어날 하트셉수트를 만들게 명령했다. 크눔은 하트셉수트를 진흙으로 빚어 아흐메스의 자궁에 넣어주었고, 몇 달 뒤 이집트는 기쁨 속에 공주의 탄생을 축하했다.

 

 

아몬라는 사랑의 여신 하토르와 그녀의 일곱 딸을 동반하고 나타나 어린 하트셉수트를 팔에 안고 권능의 키스를 하여 위대한 여왕이 되도록 축복했다. 하토르의 일곱 딸이 어린 공주의 운명을 짜자 왕비 아흐메스의 눈앞에 딸의 인생이 펼쳐져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하트셉수트 여왕이 무릎을 꿇고 있는데  아몬 라와 호루스가 그녀의 머리에 성수를 붓고 축복해 주고 있었다. 그곳은 테베 동쪽의 카르낙 신전이었다.  다른 모든 신들과 여신들도 여왕을 축복했다.

 

하트셉수트 여왕의 곁에는 파라오 투트모세가 앉아 있었으며, 여왕은 파라오의 공식 복장을 입고 가짜 수염을 달고 열방의 왕들의 절을 받고 있었다. 궁궐에는 사신들이 가져온 공물이 가득했다. 그리고 하트셉수트 여왕의 원정대의 모습과 원정이 성공하여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테베로 돌아와 아몬 라에서 제물을 바치는 광경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여왕의 장제전을 건설하기 위해 석공들이 정성을 들여 조각하고 화공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보았다. 왕비 아흐메스가 본 모든 장면들은 실제로 다 이루어졌다.

 

하트셉수트여왕의 장제전
하트셉수트여왕의 장제전 데이르 엘바하리

이집트는 하트셉수트 여왕이 파라오로 집권하고 있을 때 큰 번영을 누렸다. 지배 영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평화롭고 안정되게 나라를 이끌었다. 화려한 일생을 보낸 여왕의 미라는 한동안 발견되지 못했다고 발표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오래전에 발견되었지만 다른 미라와 같이 있어서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여왕의 흔적을 찾아낸 학자에 의해 최근에서야 학계의 인정을 받으며, 다시 한번 하트셉수트 여왕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다.

 

파라오들의 피라미드가 웅장하고 멋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역시 암벽에 둘러싸인 모습이 장관이며 근엄해 보인다. 이집트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피라미드와 함께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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