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모아서 알차게 알려드리는 지혜안내자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글쓰기의 공중 부양

by 써린템플 2022. 11. 24.
반응형

글쓰기의 공중 부양 책 소개와 서평

글쓰기의 공중부양 표지
글쓰기의 공중부양 표지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가 전해주는 신비한 문장 백신 - 글쓰기의 공중부양

 

도서관에 갔다가 글쓰기 코너에서 아주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2006년도에 첫 발간한 책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나 자신이 아직도 좋은 책을 너무 많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집어 들게 되었다.

 

이외수 선생님이 쓰신 것이라 요즘 세대가 알아듣기 쉽게 명쾌하게 책을 쓰셨다. 나는 아직 글쓰기의 기초도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걱정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 속에 단어에 관한 테스트가 있는데 80%을 맞아서 다소 안심을 했다. 혹시 10%도 맞지 않더라도 선생님이 제시한 단어 채집과 속성 찾기, 본성 찾기를 열심히 하면 머지않아 환한 햇살이 비치게 될 것이라 하니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단어 채집에서는 각 부분마다 연상되는 단어를 수집하라고 제시가 되어 있었다. 나도 공책을 준비해서 열심히 단어를 수집할 생각이다. 그리고 채집된 단어를 가지고 그 속성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은 훈련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본성을 찾는 것은 더욱더 그러하다. 이 3단계만 거쳐도 글쓰기는 조금은 기본이 쌓일 것이라 하니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

 

 

책 속의 내용이다.

 

"글은 정신의 쌀이다. 쌀로 떡을 빚어서 읽는 이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취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의 자유이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만들든지 부패 시키지 말고 발효시키는 일에 유념하라. 부패는 썩는 것이고 발효는 익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그대의 인품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첫 번째 장에서는 단어채집과 속성 찾기, 본성 찾기, 창조의 출발에 대해 쓰여있습니다.

 

이 책은 이외수선생님이 에세이 작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쓴 것으로 진실로 작가의 세상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그만의 실전적인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생어를 채집해서 채집 노트에 모아 놓는 좋은 습관과 단어의 속성을 파헤쳐 그 본성의 이면에서 드러나는 생생한 광경을 담는 관찰력이 글쓰기에는 보약 같은 조언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문장의 기본을 알려준다. 기본형식과 글쓰기의 필수 요건, 경계해야 할 병폐, 띄어쓰기와 맞춤법, 문학적 문장 만들기, 왜 쓰는가, 문장의 적용, 글쓰기의 실제, 세련된 문장 만들기, 각종 수사법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어 나가기가 편하다.

 

셋째, 넷째장에서는 창작의 장과 명사의 장으로  글 쓰는 이의 창조성을 열어주는 단락들과 나만의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좋은 글들이다. 문학은 예술이다, 의식의 날개를 달자, 소설에 대하여, 소설의 기본 요소,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라, 사색의 출발, 이외수의 문장백신등의 내용이 이외수 선생님의 이전 작품들과 함께 풀어져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순간 글쓴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멋졌다. 글을 쓴다는 것이 자유로운 상상과 나의 확장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이들에게 지적 교만을 부리지 않는 진실한 글을 쓰고 싶다. 읽는 이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 어떤 때는 치유를 위해 무의식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글도 쓸 수 있겠지만 말이다.

 

여름 매미소리가 하루 종일 요란하지만, 난 이외수 선생님과 이 책을 통해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은 늘 밝고 진실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치루며 서부시대의 개척자처럼 용기 있게 세상을 살아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단순하고 멋진 그림도 그려서 새해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주시곤 했습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2022년의 겨울이 되는 지금 저는 대한 시문학 협회 소속의 시인으로 신인문학상과 세종대왕 문학상 우수상을 받으며 시인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을 가기 시작한 첫걸음이 이외수 선생님의  글쓰기 공중부양이었으니, 저에게 아주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든든했던 이외수 선생님은 어느덧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분이라면 반드시, 글을 쓰면서 뭔가 아쉬운 2 퍼센트가 있을 때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