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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by 써린템플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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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책 소개와 서평

프랑켄슈타인 표지
프랑켄슈타인 표지

 

우리가 늘 생각한 프랑켄슈타인의 강력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붉은 빛깔의 표지가 우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유명 캐릭터는 바로 프랑켄슈타인입니다. 그는 미친 과학자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죽었다 살아난 사람 아니 괴물입니다. 우리는 그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소설 속에서 그는 이름이 없이 그저 괴물로 불립니다. 단지, 그를 만든 사람, 즉 아버지 역할을 한 과학자의 성이 프랑켄슈타인이기에 그 괴물은 아버지의 성을 따서 프랑켄슈타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세상에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괴물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진 않았을 겁니다. 연금술과 화학에 미쳐있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는 반은 미치광이 상태에서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빅터는 처음부터 미치광이는 아녔습니다. 친척 동생의 질병을 간호하다가 병을 옮아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님의 영향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는 생명을 창조하는 것에 무한한 매력과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는 무덤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괜찮아 보이는 신체부위를 모아 그의 아들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정작 숨을 쉬기 시작하고 움직이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아들의 모습이 괴물이고, 죽음보다도 더 흉측하고 괴상해 보여서 도망을 쳐버립니다. 

 

 

만약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진 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그를 정상적인 가지관을 가진 인간으로 깨우쳐주었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랬다면 세상이 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을 수도 있고, 괴물도 행복함을 느끼고 살았을 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소설속의 프랑켄슈타인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들판에서 혼자서 추위와 배고픔을 느끼며 스스로 살아있음을 경험하며 모든 것을 경험해갑니다. 사람들의 혐오감과 공포심으로 스스로 몰래 숨어 지내면서도 언어와 글자를 익혀서 결국엔 자신을 창조해 낸 장본인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에게도 사람에게 일말의 희망과 사랑 그리고 배려와 아름다움을 느끼며, 작은 행복마저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었지만, 운명은 그에게 가혹하고 냉정했습니다.

 

아, 프랑켄슈타인,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정하게 대하면서 나만 짓밟지는 말아줘.

내게는 당신의 정의, 심지어 관대한 처분과 사랑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니까..

 

 

괴물 프랑켄슈타인은 분노심에 싸여 프랑켄슈타인의 고향으로 가서 그 집안의 가장 막내인 꼬마 월리엄을 목졸라 죽이고 맙니다.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아니였지만, 아이의 입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 나오고 심하게 소리를 지르자 자신도 모르게 겁에 질려 목을 졸라 조용히 죽여버리게 됩니다. 그런 후 그 아이의 목에 있던 목걸이를 챙겨 그 근처에서 윌리엄을 찾던 저스틴이라는 아가씨의 주머니에 몰래 넣습니다. 그로 인해 저스틴은 윌리엄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창조물인 괴물이 이 살인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엄청나게 괴로워합니다. 그 뒤에도 같이 영국 여행을 떠났던 친구 클레르발이 살해되고, 신혼 첫날밤 그의 아내까지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 충격에 늘 든든한 믿음을 주던 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그는 정말로 미쳐갑니다.

 

처음 두 사람이 죽음에 이른 후 괴물 프랑켄슈타인은 그를 찾아와 그의 외로움을 달래줄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세상 가장 외진 곳으로 들어가 평생 숨어서 둘만의 행복을 느끼며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는 그의 부탁이 자신의 두 사람이 살해된 후이기에, 그 부탁도 괴물의 명령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그때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신부를 만들어 주었다면 어쩌면 이야기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었을 겁니다. 핼러윈의 느낌을 가진 새로운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들의 자식들이 태어난 이후를 생각하면 인간세상이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할 꺼라고 생각해서 더욱 그렇게 할 수 없었기에 두 눈으로 자신의 가족들과 친구가 죽은 모습을 보여 처절하게 괴로워합니다. 그 이후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미치광이처럼 스스로 프랑켄슈타인의 뒤를 쫓아가며, 괴물을 죽이려고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며 빙하를 타고 북극 가까이 쫓아가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괴물 프랑켄슈타인은 시신이 된 빅터의 관위에서 울부짖습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기엔 너무 늦었지만, 그가 느꼈던 혐오감과 외로움을 아무도 이해해주지도 않았다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북극의 맨 끝에서 장작을 쌓고 재가 될때까지 자신을 불태워버리겠다고 하며 사라지고 맙니다.

 

누군가 단 1명이라도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외모가 아닌 마음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미녀와 야수에서처럼 단 한번이라도 정을 받을 수 있었다면 괴물은 단지 괴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과학이 만들어낸 생명체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의 동물들이나 장애인들에게 따스한 시선과 배려를 나눌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자식도 버리고 반려동물도 마음에 안 든다고 또는 늙어서 아프다고 버리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면 소설 속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나 주변인들과 비교해서 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애당초 만들지 말아야 될 생명이었지만, 그들은 탄생되었다면, 태어나고 사랑받고 살아갈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존중, 부모의 사랑,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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